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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Kingdum) -영화


4파트로 나누어보자면 사건발생과 출발-수사-수사-액션-에필로그 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포스터만 보면 액션물이라고 생각하실텐데 일단 낚이지는 마세요. 위의 '죽음조차 두려워하지 않는 적과 맞서라!' 는 아예 아닌건 아니지만 그게 주된것도 아니니까요. 

FBI요원이자 주인공인 플러리(위의 흑인)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벌어진 무차별 테러로 동료를 잃습니다. 그리고 플러리는 3명의 동료들을 모아서 허가없이 사우디아라비아로 출발하지요. 허가없이 온것이기도 하고 사우디 정부에서 별로 참견하기를 바라지 않아서 제대로 수사를 하지는 못하고 5일이라는 시간제한이 있어서 어영부영하다가 쫓겨날뻔하지만 우연찮게 중요한 증거물을 입수하고 제대로 수사를 하기 시작합니다. 여기까지가 출발-수사 까지네요.

그리고 조금씩 단서를 찾아나가면서 핵심인물에 가까워지지만 결국 미국정부에서 귀환조치를 내려서 자비로(...) 돌아갈 상황에 처합니다. 결국 돌아가려고 공항에 가지만 테러범들에 의해 공격을 받고 동료가 끌려갑니다. 여기서부터 액션파트가 시작되며 미국영웅들은 한명도 치명상을 입지 않고 테러범들의 핵심인물인 아부 함자와 그 외 부하들을 다 쓸어버리지요. 실제로라면 있을수 없는일이 아닐까 합니다만, 언제나 있던일이니 넘어갑시다.

여기까지만 보면 어정짱한 수사+액션물로 보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최소한의 장치는 해두어서 영 아니게 넘어가지는 않았습니다. 마지막의 액션파트에서 사우디에와서 우정을 나눈 치안대대장이 죽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미국인들이 전투중에서 죽는건 용납할수 없다! 라고 볼수도 있습니다만, 마지막에서 다시 돌아보게끔 해주는 대사가 있더군요. 초반에 죽은 FBI요원과 친한 사람이 플러리에게 말한 '우리가 모두 다 죽여버리면 된다' 와, 테러지부의 수장인 아부 함자가 죽으면서 손자에게 유언을 남긴 '우리가 모두 다 죽여버리면 된다' 를 보면서 약간 씁쓸하게 느껴졌습니다. 아부 함자의 손자야 할아버지가 죽었으니 당연히 테러를 계속할테고, FBI요원들도 동료가 죽었으니 무단으로라도 수사를 시작한것이겠지요. 미국으로 돌아온 FBI요원들은 씁쓸한 모습들을 보여주면서 영화가 끝나긴 합니다만, 일단 중요인물은 사살했고 자신들이 치명상을 입지 않아서 씁쓸한 정도에서 끝난것이지, 동료중 누군가 크게 다치거나 죽고 아부 함자를 사살시키지 못했으면 과연 그렇게 있을수 있었을까 하네요. 뭐, 그전에 FBI에서 짤리겠지만(...)

전 액션파트에서 죽은것이 사우디의 치안대 대장이라서 요원들이 적당히 냉각된것이 아닐까 합니다. 우정을 나누었다고는 해도 몇일 안되고, 사우디 사람이 사우디 사람손에 죽은것이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요원들이 냉각된것이 이야기로도 적절합니다만, 미국영화답게 계속 테러를 하려는 사우디쪽을 아래로 보는것은 피할수 없겠지요.

그래도 영화 중간중간에 나오는 플러리의 '나쁜놈들을 다 잡으러 가는거야' 라든지 치안대대장의 아들이 헬기 조종사가 되어서 나쁜놈들을 물리친다든지(이 부분은 좀 부정확합니다)를 보면 증오의 연쇄는 끊을수 없다는것을 보여주는 최소한의 장치가 있어서 그냥 그런 영화가 된것같지는 않습니다.

뭐, 최소한의 장치를 두어서 생각할 거리를 남겨두는건 요즘 유행인것 같지만요. 인베이젼도 그렇고. 근데 최소한의 장치들은 이렇게 다 말하면 의미가 없어지는것 같은데 말입니다.

이미 제 핵심생각을 다 말해버렸으니 그래도 보실분은... 음... 흑인이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보시면 어떨까요. 저야 영화본게 별로 없어서 흑인이 주인공인건 상당히 드문걸로 알거든요. 최근에 본 러시아워도 있지만 그건 조금 밀리기도 하고.

덧글

  • 츠키 2007/11/05 14:19 # 답글

    킹덤이란 제목을 보고 박용욱을 떠올린 저는..
  • 이등 2007/11/05 15:51 # 답글

    흑인이 주인공인 영화중에 좀 된 것이지만 SHAFT가 있죠.
    스토리는 그저 그렇지만 장면전환같은 기법이 시원시원하고 전개 자체가 화끈해서 정말 재밌게 봤었습니다.
    내용은 흑인형사의 백인쓰레기 검거기...정도 되겠네요.
  • 드림이터 2007/11/05 15:59 # 답글

    흑인이 주인공인 영화들은 그나마도 형사물이 태반이지요.
    러시아워의 크리스터커는 개그 전문이고 ㅜㅠ

    여전히 미국스러운 분위기이지만 약간이나마 다듬어진 느낌이
    마음에 드는군요 ㅇ_ㅇ
  • ckatto 2007/11/05 18:14 # 답글

    츠키님//그건 또 뭔가요...

    이등님//좀 된 것에서 찾아야 하는군요ㅠㅠ 내용때문에 인기가 없었을것도 같습니다. 그러고보니 킹덤은 전개가 지지부진해서 중반에 별로이기도 했군요.

    드림이터님//그러고보니 이등님의 SHAFT도 형사물ㅠㅠ

    본문에는 깜빡잊고 안썼는데 미국 주둔 사령관이 범인을 사살한 치안대 경관을 묶어놓고 패는 장면도 있었습니다. 테러범과 공범이며 증거인멸을 위해서 죽였다고 말이지요. 이런걸 보면 다듬어지고 있는것 같기는 합니다.
  • 木卯矢熏力 2007/11/06 13:34 # 답글

    예전에 미국에서 개봉했는데

    뭔가 영웅주의에 불타는 내셔널리즘 성향의 작품이 아닐까 싶었는데

    어느정도 휴머니티도 있고 뭐 그럭저럭이긴하더군요.

    근데 흥행은...(...)
  • ckatto 2007/11/06 14:56 # 답글

    木卯矢熏力님//저야 이야기 위주로 봅니다만 설정같은게 오류가 많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흥행이 별로였을지도요(...)

    뭐, 이야기 자체도 좀 떨어지는 면이 있기도 했고요.
  • 木卯矢熏力 2007/11/06 18:28 # 답글

    뭣보다 저런 총질하는 영화는 예전에도 많이 나왔고

    흥행은 뭐 그럭저럭 볼거리 제공 아니면 말짱 꽝이었으니까요.

    대세는 3D액션이나 트랜스포머가 보여주었던 혁신적인 테크니컬한

    영상인데 구시대적인 히어로들이 나와서 역설해봤자

    결국 가식적이고 뭔가 허구적인 포장은 두꺼워지곤하니까요.
  • ckatto 2007/11/06 21:10 # 답글

    木卯矢熏力님//수사부분을 좀 더 부각시켜주었으면 그나마 낫지 않았나도 싶습니다만, 포스터나 예고편이 액션물로 나왔으니 광고를 보고 간 사람들은 파닥파닥이지요. 그래도 예전 미국물에 비하면 나아진것 같기도 합니다. 많이 본것은 아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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