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넵. 일본판입니다. 완결났지요. 사실 7권 정발판이 나오자마자 8권 일본판을 샀는데 이제서야 쓰게되네요. 타츠히로는 히키코모리를 탈출합니다. 머리도 짧게 자르고 집으로 돌아가지요.
8권은 7권에서 의미심장하게 끝났던 시로와 미사키의 H신 직전에서 시작됩니다. H신에 돌입할려고 하지만 옆방에 있었던 타츠히로가 또 약을 먹고 난동을 피우는 바람에 결국 H신에 돌입하지는 못하지요. 행복이란 뭘까요. 돈이 많으면? 아이를 낳으면? 기분좋은 일을 많이많이 하면? 미사키가 정말로 원했던건... 결국, 사람은 자신의 능력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하겠지요. 그래야 할 수 있는것과 없는것의 구별이 가능할테니까요. 랄까, 다 작중의 대사이긴 합니다만.
결국 타츠히로와 미사키는 연애 계약서로 사귀게 되면서 데이트도 하고 호텔도 가고 자살시도페이크도 하고 수상한 꽃도 심고 환각도 보고 찢어지고 그럽니다. 중간에 야마자키가 잠깐 끼기도 했네요. 그리고 타츠히로 동정 탈출도 하고 프리터로 승격도 했네요. 그렇지만 별로 바뀐건 없습니다. 세계는 그대로 존재하고 야마자키의 오른팔도 멀쩡하고 돈은 없고 미타하우스는 철거하는등의 현실은 계속 암울하지요.
결국 돈이 없어 밥을 못먹는 탓에 미타하우스 천정에 숨겨놓은 야마자키의 유산을 팔려고 합니다. 미사키는 소중하게 보관하자고 했는데 역시 밥을 먹을려면 돈이 필요하고 돈이 필요하면 유산을 팔아야 하겠지요. 뭐, 7권에서 야마자키는 안찾고 빠찡꼬만 하기도 했으니까요.
그리고 8권이 완결답게, 미사키가 미타하우스의 천정에서 히키코모리 생활을 하고있었습니다. 주변은 점점 파괴되어가고 미사키는 마지막의 고백을 하고 타츠히로는 그것에 감동받으면서 최고의 연인이라는등의 전형적인 라스트의 감동눈물철철 대사를 합니다. 미사키도 이런저런 뽀샤시 효과를 줘서 예쁘게 보이고 말이지요.
그렇지만 여기서 끝난다면 NHK가 아니지요.
자세하게는 생략하고, 어쨌든 타츠히로는 에로게에서 깨달음을 얻으면서 미사키를 버리고 미타하우스에서 도망칩니다. 사다리에서 뛰어내리고 벽을 부수는 크레인을 피하면서 언덕으로 달려가지요. 그리고 언덕에서 미사키에게 고백을 하면서 새롭게 시작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에필로그에서 머리를 짧게 자른 타츠히로가 야마자키에게 메세지 프로그램으로 독촉을 받으면서 미사키&야마자키&타츠히로의 사진을 보면서 끝납니다.
처음 봤을때는 이 결말은 대체 뭐냐... 하면서 실망하면서 책을 덮었는데, 두번째 볼때부터는 점점 이해가 가더라구요. 저 최고의 연인이라는 부분에서 타츠히로가 도망치지 않았으면 둘은 결국 죽거나 끝났을 테니까요. 단지 물리적인 크레인의 공격때문이 아니라, 미사키나 타츠히로나 지금까지 감정의 흔들림에 의해서 깨달았다는둥, 히키코모리를 탈출한다는둥의 경우가 있었습니다. 타츠히로는 현거래, 미사키는 학교에 가는것이 있겠네요. 그리고 그 결말은 지금까의 이야기를 보면 결국 파탄으로 끝나지요. 멀리 갈것도 없이 최근의 시로와 미사키만 봐도 미사키가 시로의 명대사에 의해 눈물을 흘리면서 시로에게 다가가지만 결국은 시로를 무시하고 버리니까요. 그런 미사키가 미타하우스에서 나온다고 해도 제대로 생활할수 있을까요? 결국 제대로 자살하거나 히키코모리중의 히키코모리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게다가 그런 감동성 이벤트로 끝나면 그 당시에 괜찮을지는 몰라도 두번째 볼때에 꽝이라고 생각할테니까요.
타츠히로는 자신의 의지로 미사키를 좋아하게 될거라고 했습니다. 후기에서 타키모토 타츠히코님은 의지가 모든것을 바꾼다는 결말로 끝내서 죄송하다고 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그렇게 보이는것 같기도 합니다만... 전 쉽게쉽게 감정이나 주변상황에 흔들리고, 그것에 흘러가지 말라고 하는것 같았습니다.
타츠히로는 미타하우스에서 도망치면서 자신의 욕망도 신념도 전부다 조종되는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가녀리고 훌륭한 미사키를 보면 세계의 모든 사람이 좋아할것이라고 하지요. 그렇지만, 그런 생각들도 다 NHK의 음모라고 하면서 도망치지요.
진정으로 자신의 생각이나 신념이나 욕망은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자신의 의지로 현재의 상황을 바꾸어나간다면 그것은 알수없는 음모와 싸워나간다고 할수도 있겠지요. 물론 이것 자체도 거대한 계획의 일부일수도 있습니다만, 최소한 자신의 의지로 행동했으니까요.
요즘 생각하는게 이런것들이라 저에게 이렇게 보였을수도 있습니다.
그전에 전 초월자 지망생이라 쉽게 흔들리지 않지만요.
덧글
하긴 자살동호회 정모때부터 좀 평범치 않은 느낌을 받기는 했습니다만 -_-
왠지 봐선 안될걸 봤다는 느낌이랄까요?
처음엔 단순 재미로 보다가 결국 나중되선 못보게 되더군요 ;
제대로 막장 달려줬네요.
뭣보다 NHK치고 안어울리게 뭔가 연애노선을 많이 달려준 느낌입니다...?!?
간만에 보고싶네요. 게다가 동정탈출이라는건 역시 그분과겠죠...?
감자님//극의에 달하면 즐겁게 볼 수 있습니다. 그냥 단순하게 봐도 되고, 생각을 하면서 봐도 되지요. 중간이 좀 애매하긴 합니다만.
木卯矢熏力님//연애같기도 하네요. 많이 비뚤어지긴 했지만.
그분이긴 한데 H신이 제대로 나오진 않았습니다. 뭐, 알몸으로 이불속에 있고 속옷이 창가에 걸려있으면 그렇게 생각할수밖에 없겠지요.
그래도 NHK라고 하더라도 서비스컷이나 이것저것 나왔는데 말이죠.
저건 소설, 만화, 애니메이션보다
차라리 더 막장으로 시나리오 다듬고 얀데레 속성 더 가미한다음
갸루게 아님 에로게로 하드하게 나가도 됐을텐데 말이죠.
뭔가 막나가는게 참...
에로게로 나오기엔 히로인수가 좀 부족한것 같기도 하네요. 전체를 통틀어서 타츠히로 근처 나이대의 여성이... 주요인물중에서는 4명밖에 안나오니까요. 그중에 2명은 공략불가에 가깝고. 메구미정도는 가능하겠지만 그 야마자키 친구는 접점도 별로 없으니까요.
있지 않던가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일러스트레이터/만화가인 스즈키 지로씨의
작품인것도 있고, 또 애니메이션화도 된다더군요.
하지만 일본도 오타쿠가 많은 만큼 작가가 그걸 생각 하면서 오타쿠를 탈출 하자는 좋은 면을 이야기 해주고 싶었을 겁니다.
이왕이면 이걸 보고 방구석 폐인은 되지 말자는 좋은 교훈을 준다는 정말 좋은 책 인거 같네요
무엇을 해도 좋으니 방구석 폐인만큼은 역시 되지 말아야 한다는 것과, 너무 많이 나와서 진부하긴 하지만 자신의 의지가 중요하다는 것이겠지요.
그래도 마지막에 미타하우스에서 도망치는 타츠히로의 모습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소설판도 보고 싶어졌어요.
이야기 자체의 퀼리티는 만화>애니>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나쁘진 않겠지요.
방구석 폐인에서 벗어난 남주인공 깨끗한 얼굴 보고 기분좋게 마지막장 덮을수 있었습니다
동정 탈출이라구요? 불륜저질렀나요?
중간에 미사키랑 같이 이불안에 누워있는 신이 있거든요. 팬티도 벗어놓았고.
안드로메다 별로ㅋㅋ소설하고 애니에선 미사키가 정상?처럼 나오는데 만화에선 인격장애에 미친년이라는...그래도전 미사키 좋음 미친사랑이 뭔지 보여주는 만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