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명가인 캡콤의 첫 RPG 입니다. 이 시리즈는 개발중지가 될 정도는 아니지만 적극적으로 나서는 정도도 아니라서 근근히 명맥만 유지하고 있지요. 1-4 때는 그럭저럭 괜찮았던것도 같은데 5에서 꽝이었다고 들은것 같네요(약간 수정합니다. 첫번째 RPG는 천지를 먹다 FC판 이더군요. 브레스 오브 파이어는 아직까지 시리즈가 유지되는 RPG라고 해야 하는게 맞겠군요)
원작은 SFC이지만 GBA판은 당연히 이런저런 추가가 되어있습니다. 전 SFC판은 초반만 잠깐 하다가 당시에 일어를 몰라서 관두었습니다만, 제일 큰 변경점은 역시 대쉬가 있다는 것이겠네요. SFC의 경우엔 필드는 물론이고 마을&던젼에서도 대쉬가 없어서 진행하는데 굉장히 느렸던 기억이 있었거든요. 근데 GBA에서는 필드&마을&던젼 전부다 대쉬가 가능해서 SFC로 할때에 비해 고속으로 클리어했던것 같습니다. 그외에는 휴대용 게임기라면 당연히 있어야 할 중단기능이 있겠습니다. 그 외의 변경점은 모르겠네요.
스토리야 뭐 90년대 초반답게 파괴의 여신을 부활시키려는 흑룡족이 봉인을 지키는 백룡족이 사는 마을을 초토화 시키고 살아남은 주인공-류가 흑룡족을 쳐부수기 위한 모험을 떠난다는 내용입니다. 여신을 쳐부수는것 같기도 하지만 사소한것은 넘어갑시다.

이건 무조건 인간들이 주연을 차지하고 유사인간들은 덤으로밖에 되지 않는 RPG계를 비판한 시대를 앞서간 게임...일리는 없겠지요. 뭐어, 당시든 지금이든 인간이 주인공이 아니고 주연이 아니라는것은 나름 독특하지 않나 싶습니다. 너무 시대를 앞서나가지는 않게 류나 니나의 겉모습은 인간같이 생기긴 했지만요.

BOF1 의 인기요소중 하나는 액션만 만들던 캡콤에서 RPG를 냈다는것도 있습니다만, 저는 전투신이 박진감 넘쳤던게 더 강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림과 같이 전투화면은 대각선으로 보여지는데, 이게 묘하게 DQ는 말할것도 없고, FF보다 전투가 호쾌하게 느껴졌거든요. 적과 아군의 거리가 상당히 가깝고, 전투모션과 마법효과가 화려하지는 않지만 때리는 맛이 느껴져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전투만 하는것이 아닌, 자잘한 요소가 상당히 있어서 낚시라든지, 프리마켓이라든지, 사냥이라든지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특기를 잘 활용해야 최강 무기와 숨겨진 특기를 얻을수 있지요. 전 스토리만 보고 진행해서 스토리 진행으로 막힌적은 없었습니다만, 이런 숨겨진 요소는 거의 다 빼먹고 진행했었네요. 마지막 보스 직전에 겨우 알아차리고 공략페이지를 참고해서 기본적인것은 다 모으긴 했습니다만.
BOF1은 배드엔딩도 존재해서 저런 숨겨진 요소중 류와 관련된 것들을 찾아놓지 않으면 진행할수 없습니다. 그냥 진행시에는 파괴의 여신을 제대로 없애지 못하고 의미심장한 배드엔딩이 나오지요. 어떤 게임이 마지막 선택지에서 아니오를 몇십번 해야 진엔딩을 볼 수 있는 게임이 있다고 들은것 같기도 한데, 그게 BOF1 인줄 알고 도전하려고 했다가 혹시나 해서 공략페이지를 찾아보니까 아니더군요. 헛수고를 안해서 다행입니다. 진엔딩을 보려면 자잘한 요소를 활용해서 모 아이템과 특기를 얻어야 하지요. 역시 공략페이지의 도움을 받아서 가볍게 진엔딩을 봤습니다.
BOF시리즈는 전체적으로 엔딩이 썰렁하다고 하는데... 전 그리 썰렁한지는 잘 모르겠더군요. 3,4,5는 넘어가고 1,2야 시대상 다 썰렁하지 않았나요? (...) FF야 특출난것 같긴 했지만 그거야 FF니까 그렇고 말이지요.
하다가 방치하고 하다가 방치하고 하다보니까 이제서야 엔딩을 봤습니다. 제가 워낙 단순하다보니 위치를 착각시키는 미로에서 이상하게 진행을 못하다가 최근에 통과법을 알아내고 바로 엔딩을 봤습니다만, 저도 참 미루는것을 좋아해요. 그러고보니까 은근히 마지막 근처까지 와서 중단하는 게임이 꽤 있는것 같습니다. 이 버릇좀 고쳐야 할텐데 말이지요.
덧글
패미컴 시절에 천지를 먹다 RPG가 이미 나온걸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잡지에서는 모두 브레스 오브 파이어가 캡콤의 첫RPG라고 하더군요....천지를 먹다는 뭔가 좀 부족해보이긴 했습니다만...-.-;;
스파2가 너무 잘나가서 그런것 같긴 합니다만.
특히 드래곤쿼터같은 경우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플레이해본 RPG
게임들중 크로노 크로스와 함께 엔딩이 가장 인상적이었던 게임으로
뽑고 싶은 게임이고.
그건그렇고 드래곤쿼터는 ckatto님께서 알고계신대로 꽝인 게임은 절대
아니에요.T.T(뭐 여러가지 의미에서 BOF 시리즈로서는 아니 그이전에
RPG게임으로서는 파격적인 물건이긴 하지만
아무튼간에 판매량은 어땠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http://www.capcom.co.jp/dq/index.html
이 세계에서 살 수밖에 없다고 해도
이대로 사는 편이 더 행복할지 몰라도
그 앞에 무엇이 있을지 모른다 해도
차라리 모르는 편이 더 좋았을지 몰라도
비록 이 세계를 파괴해 버린다 해도
...니나, 하늘로 올라가자
저 영상을 보시고 뭔가 마음을 울리는게 있다면 한번 플레이해보셔도
절대 후회 안하실겁니다.
플레이타임도 굉장히 짧으니 가볍게 잡아볼만해요. 뭣보다 정발판!도
나와있답니다.^^
일단 2(GBA)랑 3(PSP)은 있어서 그쪽을 한 다음에 5로 들어갈려고 합니다만, 내년 이맘때쯤에 들어갈려나요...(...)
드래곤 쿼터 자체는 메이님 리뷰로 꽤 예전부터 알고는 있었고, ps2 정발판도 가지고 있는데, 이놈의 순서대로 클리어하려는 습성때문에 아직도 안하고 있네요(...)
드래곤 쿼터는 게임성 자체는 좋았다고 합니다만, 판매량은 확실히 꽝이라고 하더군요(...) 목표 판매량에서 한참 못미쳤다는 기사를 봤었습니다.
으음... 아예 순서를 막 나가서 1-5-3-2로 가는것도 괜찮을지도 모르겠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