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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격자 -영화


몇몇 분들의 리뷰를 보면 무서워서 주위에서 비명소리가 들렸다든지, 잔혹한 영화였다 라는 글을 봤습니다만, 제가 볼때는 비명소리가 들리지도, 그리 잔혹하게 느껴지지도 않았네요. 물론 제가 보는 영화관이 동네 CGV인 탓에 사람이 적어서 비명소리같은것이 들리지 않은것일수도 있겠습니다만, 잔혹하다... 는 조금 의문이 생기긴 했습니다. 

영화 자체가 물리적인 잔혹함 보다는 정신적인 잔혹함-죽음을 눈앞에 둔 상황이라든지, 어머니를 잃어버린 아이라든지-을 강조하다보니 그런 부분에서 둔감한 제가 제대로 느끼지 못한 것이기도 하고, 마지막의 장면에서는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함이 가득했으니까요.

영화의 진행은 경찰이 못잡는 연쇄살인범을 주인공인 엄중호-포스터 하단-가 잡기 위해 나서는 영화인줄 알았습니다만... 연쇄살인범 자체는 영화가 시작하고 30분만에 경찰에게 붙잡히더군요. 그렇지만 진정한 시작은 여기부터라서 연쇄살인범이 죽였다는 확실한 증거를 찾아다니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여기서 경찰이 아닌 주인공은 확실한 증거와 납치된 여자를 독자적으로 찾기 위해 움직입니다만, 주인공이 찾는 이유는 주인공이 보도방을 운영하는 포주이고, 그것이 경찰에게 들키면 문제거리가 될 수 있으니 경찰이 찾기 전에 우환을 제거한다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이기적인 이유지요.

영화 장르는 액션, 스릴러 라고 되어있습니다만, 스릴러까진 맞긴 합니다만 액션은 아닌것 같더군요. 없는건 아니지만 굉장히 적거든요. 굳이 붙이자면 스릴러는 맞지만 추리(?) 수사(?) 사회비판(?) 라고 해야할듯 한데... 정확한 단어를 찾아내지 못하겠습니다. 제일 적합한 단어는 사회비판이 맞겠지만요. 자기 스스로 연쇄살인범이라고 하는 용의자를 잡아놓고도 12시간동안 증거를 찾지 못하면 풀어주어야 하니까요.

진행방식 자체는 기존에는 없었던, 혹은 있어도 메이저하지는 않았던 일단 범인을 잡고나서 증거를 찾아다니는 방식이라서 신선하기도 하고, 약간의 거부감도 느껴지긴 했습니다만 시도 자체는 독특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근본이 되는 한국의 사회 시스템 자체가 굉장히 허술하다보니 다른나라에서는 나오기 힘들것 같아보이는 진행방식이긴 했지만요.

덧글

  • Laphyr 2008/02/24 20:17 # 답글

    범인이 그렇게 빨리 잡히다니 의외로군요. 얼마전에 바닷속을 읽으면서 사회의 특이성에 의해 발생할수 있는 작품만의 독특한 케이스가 어떻게 표현될 수있는지 생각했어서 그런지, 잡기 위한 수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구속시키기 위한 수사를 한다는 점에서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 ckatto 2008/02/24 21:09 # 답글

    Laphyr님//특이하긴 합니다만, 저에겐 약간 부족하기도 했고, 씁쓸한 면이 많이 느껴졌습니다.

    마지막에 쓴 글대로 한국이니까 나올수 있는 이야기 같기도 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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