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곡주계 폴리포니카 블랙 3 - 플레이어 블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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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흑 3권의 무대는 설산의 산장입니다. 당연히 외부와는 격리되어 있습니다. 폴리흑은 추리물 속성을 약간이지만 가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배드엔딩보다는 해피엔딩을 선호하는지라 3권은 재미있게 보았네요. 체감상으로는 문장도 이쪽이 더 나아보였습니다.작가분 소개에도 있듯이 '한없이 스포츠적인 문체'를 써서 그렇게 느낀것 같네요. 폴리흑 3권은 한없이 스포츠적인 추리물 이었으니까요.

폴리흑에서 자주 나오는 대사인 '사람은 누구나 죄를 짓는다' 와 '죄라는것은, 속죄해야 할때에 속죄해야 한다고' 가 3권에서 제일 와닿았습니다. 게다가 3권의 테마인 '그 어떤 착한 사람이라고 해도 죄를 지을때가 있다' 도 제법 잘 살렸고 말이지요.

1, 2권의 경우는 배드엔딩 성향이 강한데다가 1, 2권의 진정한 악당은 뼛속까지, 골수까지 악당이라고 할 수 있었기에 마나가의 결정적 대사가 별로 와닿지가 않았습니다. 게다가 한없이 스포츠적인 문체로 꽤나 우울한 얘기를 쓰면서 생기는 부조화 때문에 집중도가 낮았던것도 있었네요. 뭐어, 그것도 있습니다만 제가 1,2권을 보고 키네틱 노벨을 하고 3권을 봐서 성우보정이나 분위기 보정이 걸린것도 있지 않나 싶네요.

그에 비해 3권의 등장인물들은 근본적으로는 다들 좋은 사람들이었고, 후반부에는 스포츠적인 문체를 잘 살릴수 있어서 재미있게 볼 수 있었습니다. 누구도 나쁘지 않지만 전원이 나쁜 이야기는 선호하는 편이기도 해서요. 게다가 마지막에는 마나가나 마티아라고 해도 무조건적으로 착하지만은 않다는것을 보여주어서 깔끔하게 웃었습니다.

폴리포니카 세계의 특징은 정령과 신곡과 신곡악사가 활약하는 배경의 이야기라고 보기 쉽습니다만, 폴리포니카에서의 신곡은 소위말하는 능력자물과는 큰 차이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간단한 비유로는 능력자물의 능력이 '마법' 이라면 폴리포니카에서의 신곡은 '과학' 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물론 신곡악사가 되기 위해서는 어려운 시험에서 합격해야 하고, 합격하는 신곡악사의 숫자는 한해에 약 30명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만, 작중에서 약 10년전의 신곡악사의 한해 통과횟수는 3천명에 달했고, 신곡공사에 등록되지 않은 신곡악사의 숫자도 상당히 있는 편이지요. 즉, 신곡공사의 시험 난이도는 제멋대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게다가 딱히 은퇴라는게 존재하지 않는 직업이기도 하니 늙은 권력자들의 횡포가 상당하겠지요.

서두가 길었습니다만, 폴리적이나 폴리흑에서는 소질의 높낮이는 존재해도, 신곡악사가 되는건 누구나 될 수 있는것처럼 나옵니다. 특정한 계기만 잡을수 있다면 노력 여하에 따라 일정치 까지는 올라갈수 있는 일반적인 '기술' 처럼 말이지요. 아, 물론 신곡공사 공인의 신곡악사가 아니라, 정령을 소환할수 있는 신곡악사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보면 금서목록의 초능력과도 비슷해 보입니다만, 좀 더 과학같은, 좀 더 그럴듯한, 좀 더 일상에 녹아들은 것등을 비교해 본다면 폴리포니카 쪽이 압승이네요. 하긴, 숫자로만 해도 5:1의 싸움인데다가 하나하나의 작가식 전투력이 금서목록 작가분에게 밀리지도 않으니까요. 게다가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신곡이 일상에 녹아드는 모습이 더더욱 많이 나올테니 말입니다.

...뭐어, 폴리포니카도 어디까지나 '이야기' 인지라 마지막에는 비상식적으로 강한 주인공들이 다 해결하긴 합니다만, 그 사이사이에 녹아든 설정이 흥미롭고, 조연들의 활약이 여러가지 의미로 눈물나게 해주니까요.

by ckatto | 2008/08/03 17:09 | -라이트노벨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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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일반인 at 2008/08/03 21:03
신곡주계 시리즈는 소설인 적과 흑, 그리고 게임이 있는건가요?
한 번 보려고 해도 아는게 없어서 손이 잘 안가더군요..
Commented by 타즈 at 2008/08/03 22:05
신곡이 있기에 폴리포니카 월드가 존재한다 라는 말이 있더군요.
신곡은 마술이 아니라 과학입니다. 라...

갑자기 모 침대광고기 머릿속을 스쳐갑니다 ;;
Commented by ckatto at 2008/08/04 02:16
일반인님//소설은 적, 흑, 백, 청, 레온에 설정집인 마블이 있고, 정발은 적, 흑, 백이 있습니다. 나중에 한번 정리해서 포스팅을 해야겠네요. (포스팅거리 get)

타즈님//개인의 능력이 아니라 폴리포니카 세계에서 아주 중요한 요소를 차지하니까요. 일상적으로 퍼진 마법이기도 하고.

저도 쓰면서 그걸 연상시켰습니다(...)
Commented by 제목없음 at 2008/08/04 18:39
블랙 1권은 크림즌 1권 보다도 재밌게 읽었는데(진짜)...

일러스트를 그리신 BUN BUN 씨가 "그와 그녀와 소환마법"의 일러스트를 그리셨다는게 지금도 믿기지 않습니다. 같은 작화로 이렇게까지 느낌이 다를줄이야...


p.s 최근 호덴에이조 선생 작화가 BUNBUN 씨 스타일을 따라가고 있어서 불길합니다. 왜 이 지경까지 가버린건지는...
Commented by ckatto at 2008/08/04 23:49
블랙 1,2권은 머리로서는 재미있었습니다만, 마음으로 재미있지는 않았거든요. 3권은 머리 마음 다 재미있었으니까 좀 부족해 보이긴 하더라구요. 작가로서는 좋은 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만.

근데 비교적 크림슨이 소설판은 좀 별로지요. 블랙은 게임판이 별로고...

다른 일러스트를 맡은 장미의 마리아까지 생각해보면 참 대단하달까, 신기하지요.

많은 변화나 도입이 꼭 좋은것만은 아니라는 것이겠지요. 저도 직접 몸으로 체험한것이긴 합니다만.
Commented by tmhr at 2008/08/05 02:20
일러스트의 BUNBUN씨는 쿄애니의 호리구치 유키코 친 남동생이라지요.

호텐에이조 선생의 작화스탈은 원래 그렇지 않습니다. 그분 HP가보면 최근 그분의 경향이 요즘 트렌드에 억지로 맞추고 있다는 느낌을 볼수가 있죠.
코마츠 에지도 아니고, 원래 그림 스탈이 있는 분인데 이바닥에서는 그걸 특화시키는것 같습니다. 차라리 하이무라 키요타가 작화가 BUNBUN느낌이죠.

저기 나오는 미중년과 로리 콤비는 애니메이션에도 한번 등장했었죠.

그때 저기 로리성우가 치하라씨라서 꽤 좋아했던 기억이 나네요.
Commented by ckatto at 2008/08/05 19:27
BUNBUN님은 바리에이션이 너무 풍부해서 말이지요. 시류파악이랄까, 작품과의 동화성이 굉장한듯.

정작 로리는 대사가 적은게 아쉽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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