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넘버 1301 5권까지 재독 7권까지 감상

2권의 표지가 히로인 구도를 제대로 나타낸게 아닐까 싶네요.

처음 1권을 봤을땐 '이건 도대체 뭐냐...' 라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이유는 모르지만 인기가 있길래 남들따라 5권까지 봤을땐 '도대체 어디가 재미있다는거냐OTL' 였습니다.

6권을 읽다가 내팽겨치고 7권 후기만 볼때 역자후기에서 '아는 만큼만 보인다' 라는 문구를 봤을땐 아는게 없어서 안보이는구나 라는생각에 그 다음권을 보고싶다는 생각이 안들었습니다. 때마침 발매속도가 느려진것도 있었고요.

요즘 돈도 없고 공간도 없고 해서 팔아버릴까 생각하다가 별다른 이유없이 1권만 적당히 훑어봤습니다.

그리고 7권까지 읽고, 저는 팔 생각을 그만두었습니다.


당시의 저는 정말로 아는게 없었습니다.대표적인 예로는 붓카케☆ 가 뭔지 몰랐지요. 가정교사에게 붓카케☆ 여고생에게 붓카케☆ 레이싱퀸에게 붓카케☆ 라고 붓카케☆ 붓카케☆ 붓카케☆ 남발을 하는데 애초에 붓카케☆ 가 뭔지 모르는 저는 붓카케☆ 라는 말을 볼때마다 웬지모르게 짜증이 났습니다. 그렇다고 붓카케☆ 를 검색으로 찾아볼 마음도 안들었지요.

뭐어, 지금은 붓카케☆ 가 어떤것인지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지만요. 붓카케☆ 를 따로 번역하지 않고 원문 그대로 붓카케☆ 라고 쓴건 살짝 에러인듯한 생각도 들지만, 얼굴에 붓카케☆ 가슴에 붓카케☆ 배에 붓카케☆ 같은걸 보면 얼굴빵처럼 번역하는것은 역시 힘들었겠지요. 애초에 붓카케☆ 같은 단어를 남발하는 작가가 나쁩니다. 작가는 붓카케☆ 를 무지막지하게 좋아하기에 붓카케☆ 를 작중에 많이 썼을듯 싶네요. 도대체 얼마나 붓카케☆ 를 좋아해야 붓카케☆ 를 라이트노벨에 집어넣을수 있는걸까요. 저같은 사람은 상상도 못하겠습니다.


뭐어, 재미없는 개그겸 진실은 이정도로 하고, 저런 사소한 부분에서의 재미도 찾을수 있게 되었지만 어디까지나 사소한 부분이지요.

룸넘버를 처음 봤을때는 아야는 보케, 케이코는 전파, 사에코는 그냥 멍~ 켄이치는 어째서인지 그냥 인기절정, 치야코는 웬지 짜증, 츠바메는 대놓고 짜증났네요.

구조적으로 싫었던 부분은 첫째로. 등장인물들은 붓카케☆ 나 사셋코같은 알수없는 전파단어가 자주 나오고

둘째로, 전개가 진행하는건지 아닌지 알수없는 데다가 캐릭터들은 말장난만 계속하고

셋째로 매권 마지막에는 항상 폭탄을 던져서 다음권을 보게 만드는 구조가 싫었네요

두번째건 그나마 나았지만 첫째랑 셋째가 상당히 싫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붓카케☆ 나 사셋코가 뭔지 알게 되고, 캐릭터들의 대화는 재미있고, 폭탄은 던지든 말든 별로 신경쓰지 않게 되었네요.


현재 7권까지만 읽어서 확신할수는 없습니다만, 작가가 던지는 메시지나, 사실은 심오한 내용이라거나, 교훈같은건 크게 신경쓰지 않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7권까지의 켄이치들의 현재와, 프롤로그에서 잠깐 나오는 미래만으로도 꽤나 만족하고 있는 상태네요.


어른과 아이의 경계에 끼어있는 등장인물들을 보는게 재미있습니다.


등장인물들간의 가까운것 같기도 하고 먼것 같기도 하는 거리를 보는게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가까우면서도 먼 거리에서 맺어지고, 유지되며, 깊어지는 인간관계를 보는것이 제일 재미있습니다.


완결인 11권이 소드마스터 야마토같은 결말은 아닐테고, 설령 그렇다고 해도 프롤로그와 본편과 에필로그 만으로도 만족할듯 싶습니다. 뭐어, 11권 보신분들이 괜찮다니까 괜찮겠지요 뭐.

확실하게 말할수 있는건 당시에는 재미없었지만 지금은 재미있다는 것 정도네요. 예전이나 지금이나 딱히 변한건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역시 경험치가 쌓이면 미묘하게 변하는듯 싶습니다.

by ckatto | 2009/06/09 00:10 | -라이트노벨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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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리셋⁴ at 2009/06/09 01:00
그 경험치가 그 경험치가 아닌 것 같은데 말입니다....ㅠㅠㅠㅠ

저도 프롤로그와 에필로그의 미래의 모습 참 좋아해요. 뭔가 싸한 느낌이 드는게 좋더라고요.

좋아하는 작품인지라 캇토님도 좋아하시게 됐다고 하니 기쁘네요 :D
Commented by ckatto at 2009/06/09 01:59
직접적으로 변한건 없는것 같아서 쌓인 경험치로 조금씩 바뀐게 아닐까 싶거든요.

아무것도 모르던 청년이 붓카케☆ 란 단어를 알게된걸 생각하면 작가는 나쁜놈입니다.

본편의 교차점에서의 평생 잊지 못할 만남들과, 프롤로그와 에필로그의 각자 잘 살고 있는 미래의 모습이 좋았습니다.
Commented by 레이츠키 at 2009/06/09 08:32
어...음. 사실 근데 개인적으로는 11권도 꽤나 급전개(...)
책 내용은 저도 좋은데 6~9권의 전개속도는 아무리 생각해도 좀 토나왔네요. 아예 없어도 무관할법한 내용이었음...
거기다가 원서를 보는 입장에서는 등장인물들의 대화보다도 그 중간중간에 들어간 켄이치의 생각에 대한 서사가 진짜 너무 토나왔어요. 진짜 문장 제대로 이상함.
Commented by ckatto at 2009/06/09 16:03
일단 6,7권은 재미있게 봤는데 말이지요. 단번에 봐서 그런걸려나.

번역서 문장은 재미있고 나름 맛깔나는데 원서는 이상하군요. 도대체 어느정도일지 궁금해졌습니다. 외전이라도 사서 확인해야겠네요.
Commented by 악몽의현 at 2009/06/09 09:10
저거 여러 의미로 유명한 책이라서 건드리기 힘들죠.
Commented by ckatto at 2009/06/09 16:03
유명한것과는 별개로 나름의 맛이 있어서 좋지만요.
Commented by 고래팝 at 2009/06/09 13:48
몇권까지 읽었는지 기억도 안나요..ㅠㅠ 친구꺼 빌려읽다가 친구가 군대가버려서..
Commented by ckatto at 2009/06/09 16:04
저도 이번에 다시 읽기 전에는 7권까지 읽은줄 알았는데 5권까지 읽었더군요.
Commented by 흐르는 물 at 2009/06/14 20:59
붓카게는 20대 남성의 교양 단어라고 생각했는데...OTL
Commented by ckatto at 2009/06/16 08:44
전 대략 20대 중반쯤에 알았네요.

뭐어, 가끔씩 필수교양이 없는 사람들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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