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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식 1~6 고식외전 1~3 - 과학과 오컬트의 경계 -라이트노벨

어설픈 추리소설. 빅토리카 일러빼면 남는게 없는 라노베라는 소리를 듣는 고식입니다. 사실 부정하긴 힘들지요. 저도 부정할 생각은 없고, 대부분 그렇지요. 개인적으로는 본편 3권과 외전 1권이 잉여킹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빅토리카 일러를 빼고도 마음에 드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부제의 '과학과 오컬트의 경계' 라고 말할수 있는 20세기 초반의 독특한 분위기는 좋았거든요. 그게 제일 잘 살아난게 본편 4권 어리석은 자를 대변하라 와 외전 3권 가을꽃의 추억 이었습니다. 그외에는 그냥 평범하게 못만든 이야기고요.

트릭이나 속임수를 풀어나가는게 아니라, 옛날부터 존재하던 오컬트를 새롭게 태어난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범하면서도, 오컬트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의 마음은 과학이라고 해도 어떻게 할 수 없었던 점이 좋았습니다. 현대추리물이라면 범인은 범행을 저지르고, 탐정역은 그걸 막는것뿐인데 20세기 초반의 분위기가 섞이니 상당히 독특해지더군요. 그게 제일 잘 살아난게 본편 4권이랑 외전 3권이라고 생각합니다.

양쪽 다 과학의 힘으로 죽은자의 무덤을 파헤치는 이야기지요..  고식의 전체평은 사실 별로 좋지 않습니다만, 저 두개만큼은 좋게 보고 있습니다.


그외의 나머지 거대 잉여물은 세줄요약하자면


SYSTEM:빅토리카님이 지혜의 샘을 발동했습니다.

빅토리카:나의 지혜의 샘 앞에서(이하생략)

SYSTEM:사건이 해결되었습니다.


이정도? 아니 정말로.

추리물을 거의 안봐서 어떤게 재미있는 추리물인지는 잘 모릅니다만, 고식의 추리가 재미없다는것은 확실하게 말할수 있습니다.

내공없는 제가 보기에는 사건발생과 사건추리와 사건해결의 카타르시스가 적더군요. 그나마 괜찮았던게 1권이긴 한데, 나머지는 이건 뭐...

각권의 간단한 감상을 써보자면.



본편 1권은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전형적인 추리물.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추리물로서는 1권이 고식의 최고치인듯.

본편 2, 5, 6권은 고식의 전체 스토리와 밀접하게 연관되어서 한창 발간되던 당시에는 보통, 발간중지된 지금은 무념 아멘 애도.

잉여킹이라고 생각하는 본편 3권은 '카즈야가 추리할줄 알았지만 훼이크다 이 ㅄ들아!' 정작 빅토리카도 전화로 지시만 내려서 걍재미없네.

외전 1권은 전개가 너무 억지 무리 강제적이라서 읽는내내 솔직히 좀 짜증.

외전 2권은 빅토리카랑 카즈야가 알콩달콩하게 지내는걸 보는게 흐뭇했음. 빅토리카가 제일 귀엽게 나온건 아마도 2권일듯.



뭐 대충 이정도네요. 빅토리카라는 캐릭터는 일러스트의 힘을 받아서 짱 귀엽게 나왔지만 그게 호재보다는 악재로 작용했다고 봅니다. 물론그게 아니더라도 고식은 본편 4권이랑 외전 3권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별로긴 하지만.

외전 2권도 나쁘진 않았는데, 일상의 소소한 사건보다는 죽은자의 무덤을 파헤쳐도 현실의 인간에게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이미 끝난일을 다른 관점에서 되돌아보는 외전 3권을 더 선호합니다.

덧글

  • 고래팝 2009/10/29 09:16 # 답글

    주변에 고식을 산사람이 없어서 1권밖에 못봤지만요....1권은 참 재미있게 읽었었습니다-
  • ckatto 2009/10/29 13:15 #

    아마 1권이 고식 최대의 추리일듯 싶습니다-
  • 악몽의현 2009/10/29 09:56 # 답글

    뭐, 쉽기는 해도 재미는 있었습니다.
  • ckatto 2009/10/29 13:15 #

    부분부분 괜찮았지만 전체적으로는 평범하게 재미없었지요
  • 세헤라자드 2009/10/29 19:39 # 답글

    뭐, 나름대로 재밌게 읽긴 했습니다만 빅토리카가 없으면 안산다는 점은 읽으신분들이 전부 동의할듯.
  • ckatto 2009/10/30 00:22 #

    4권만큼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전체적으로 부정하긴 힘들지요.
  • 병따개님 2009/10/29 23:57 # 답글

    저는 읽고 이 작가 팬이 됐는데
    본편이 아닌 후기를 읽고 팬이 됐습니다....
  • ckatto 2009/10/30 00:22 #

    후기가 좀 재미있지요(...)
  • windily 2009/10/30 18:22 # 답글

    일러만으로도 머릿속에 선명하게 기억되고 있는 고식이네요.
    이상하게도 주변에도 책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하나도 없더군요.

    후기라면 키노의 여행도 꽤나.. ㅎㅎ
  • ckatto 2009/10/31 03:25 #

    책 자체의 퀼리티가 높은편이 아니니까요. 저도 이제는 갖고있지 않습니다.
  • 애니 2012/03/09 00:54 # 삭제 답글

    애니로보면 소름돋게 재밌음여 원작은어떤지몰라도 ㄷㄷ
    고식 추리도 꽤나 재밌었는데 ㅎㅎ 뭐 추리가 주가 아니잖아요ㅋ 암튼 애니는잼씀 엄청
  • 머랭 2012/05/09 08:59 # 삭제 답글

    그래도 소설의 문체는 꽤나 좋아서 마음에 들던데요. 솔직히 1권다음부턴 그냥 카즈야와 빅토리카의 연애물이지만...그래도 빅토리카 일러와 작가의 표현력은 좋아서 읽고있습니다. 작가가 순수문학도 냈길레 읽어봤는데 역시 표현력은 좋은데 읽다보니 근친상간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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