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드보이 영화 자체가 재미없던건 아닙니다만, 원작인 만화판 올드보이는 비논리적, 정신적, 간접적 등등, 도입부는 비슷하지만 결과물은 정반대인 작품이었습니다. 원작은 납득은 가지만 이해는 할 수 없는 물건이었지요. 비폭력적이기도 하고. 영화는 자극적이고 폭력적이지만 납득도 가고 이해도 할 수 있는, 논리적인 이야기였습니다.
박쥐는 육체적인 영화도 아니고 정신적인 영화도 아닌, 그 사이에 낀 어중간한 물건으로 보였습니다. 정신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시도는 많이 했지만 승화는 못한것처럼 보였고요. 게다가 중간중간 들어있는 어버버한 개그씬, 혹은 뜬금없는 씬들과 남발하는 섹스씬 덕분에 더더욱 이도저도 아닌 박쥐같은 영화로 보였네요.
이야기로서도 문제가 있지만, 비주얼도 꽤나 문제가 있어보이더군요. 바로위에서 말했던 부분중 제일 뿜었던건 텀블링 타는것처럼 뿅뿅 뛰어다니는 씬이었습니다. 도대체 이걸 어떻게 봐야하는건가OTL
저는 액션이나 로맨스가 아닌 뱀파이어물은 정신적인 고뇌를 다룬 물건을 높이 치고, 정신을 다룬 만큼 허들은 자연스레 높습니다만, 박쥐는 애초에 허들에 근접도 못했네요.
처음부터 박쥐같은 영화를 의도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렇다면 처음부터 저한텐 글른 물건이네요.
한줄요약-직접적인 영화 잘 만드는 감독이 간접적인 물건 만들다가 망함ㅋ
덧-아무래도 좋은 부분이긴 한데, 박쥐 포스터 처음 봤을때 '뭐야 이 이상한 포스터는ㅋ 아마 망할듯ㅋ'
근데 저때 포스터만 봤을때는 감독이 박찬욱인줄도 몰랐습니다ㅋ 걍 포스터만 대충 본것임.
그리고 결과는
덧2-이제서야 쓰지만 사실 본건 영화관에서 개봉할때 남들이 다 보길래 따라서 봤습니다. 재미있지는 않았지만 다들 별로라고 하길래 남들 따라서 보면 기본적으로는 남들이랑 비슷한 감상만 생기는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태그 : 박찬욱







덧글
dokio 2009/11/22 15:31 # 답글
그 B급 영화 같은 면이 제 취향이었습니다. 막판에 두 사람의 관계가 무너지면서 다투는 장면도 인상적이었고...
ckatto 2009/11/26 18:43 #
B급 영화 자체는 좋아합니다만, 처음부터 끝까지 B급이라기 보다는 A급이 되다만 B급 처럼 느껴졌습니다.그나저나 대부분 악평이었는데 이렇게 가까운곳에서 호평을 듣다니 여러모로 신기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