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어한지는 좀...이 아니라 1년 넘었지만 기억에 남는 부분만 간단하게 슥슥
당시 체험판에서 네타바레 당해서 본편 할맛이 사라졌다는 글이 많았지만 눈치빠른 사람들이라면 PV만 봐도 대략적인 구성을 눈치챌수 있었을듯. 제 얘기입니다만.
덕후도 아닌데 덕력만 높아가지고 PV만 보고서 대략적인 구성을 파악할수 있었습니다. 뭐 PV 네타바레는 딱히 대단한것도 아니긴 합니다만, 좀 노골적이었지요. 올클리어가 아니라 보자마자 파악할수 있을 정도면 참...
진짜 문제는 노골적인 PV 네타바레를 한 주제에 딱 절반이며 50%의 분량이 매우매우 쓸데없는 프롤로그로 이루어져 있다는것.
5명의 주인공-시점중 2개는 매우매우 지루하고 쓸데없으며 잉여스러운 일상과 떡밥으로 구성되있습니다. 처음 할때 웬지 지루하다 생각했는데 올클리어후 플로우 차트 보니까 진짜 절반의 50%...
솔직히 이건 절반정도로 팍팍 쳐내야 했을듯 싶네요.
세번째 시점은 간단하며 진정한 프롤로그.
네번째부터는 4번째 루프가 시작되면서 섬의 비밀을 파헤치는, 대강이나마 구성을 알면서도 씽나는 이야기가 진행되었습니다.
아니 뭐 솔직히 예상대로긴 한데, 중간중간 나오는 명대사의 인용이나 4번째 주인공의 캐릭터가 겉보기에는 경박하면서도 사실은 사려깊고 신중하면서도 제대로된 단서없이도 추리와 지원과 도박으로 모든진실을 파헤치는 매력적인 캐릭터였지요.
그래도 마지막 한조각이 부족했지만.
그리고 피날레를 장식하는 다섯번째 주인공은 여자아이인데다 육체적으로 병약한데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나아가는 모습이 참으로 애틋했습니다. 종결자이며 진정한 주인공인데 여자아이라서 여성향 게임하는 기분이 들기도 했지만 가뭄에 콩나는 정도로는 여성향 게임 했었으니까 OK
뭐, 그게 아니더라도 애초에 남녀가 뒤섞인 복수주인공-시점이라서 애초에 누가 주인공이라는 생각은 전혀 안들었네요. 그냥 시점일뿐.
복수주인공 게임치고는 잘만들었다고 해야 하나, 제일 나았다고 해야하나.
시점트릭 들어간거 제외하고 복수주인공 게임중 제대로된게 적긴 합니다만. 그래도 한명 한명의 캐릭터들에게 애착을 가지기에는 좋았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분량의 절반이 프롤로그라는건 속전속결로 승부하는 요즘 시대에는 그것만으로도 죄악이지만요.
제가 낡은 인간이라 다행이지. 아니었으면... 애초에 하지도 않았겠구나(...)
덧글
개인적으로 죽은 자식 거시기는 그만 좀 만졌으면 좋겠습니다만;;
이제 루트 더블만 망하면 완벽합니다.
체험판 감상보면 쉽게 망할것 같지는 않지만요.